[경인일보-채널A]‘100억 위조수표’ 주범 나경술-최영길 검거

[앵커멘트]

영화에나 나올 법한
백억 짜리 위조 수표 사기사건의
주범이 검거됐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 기자!
(예, 경기지방경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역할에 따라 관련자들이 많은 걸로 알려졌는데
드디어 주범이 검거됐다고요?

[리포트]

예,
이번 사건의 총책 51살 나경술과
바지사장 역할을 한 61살 최영길이 붙잡혔습니다.

또 백억짜리 위조 수표의 재료가 된
1억 원짜리 수표를 만들어 준 새로운 주범급 관련인
사채업자 42살 김모씨도 검거됐습니다.

경찰조사결과 나경술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사건을
총괄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씨는 바지사장, 백지수표 공급책, 자금과 전주소개책,
은행 알선책, 위조책 등 임무를 수행할
공모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리곤 지난달 12일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에서
최영길을 통해 변조수표로 100억원을 계좌 2곳에
분산 이체한 뒤, 현금으로 바꿔 달아났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또다른 주범 김씨는
최씨를 100억원짜리 원본 수표의 주인인 45살 박모씨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조수표의 재료가 된 1억 원짜리 수표도
김씨가 발행받은 것이었습니다.

먼저 구속된 국민은행 한강로 지점 김모 차장은
이 1억원짜리 수표를 백지상태로
나씨에게 전달했습니다.

나씨는 이 변조수표를 위조책에게 넘겨 일려번호를 지우고,
컬러 잉크젯 프린터로 100억원짜리 수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100억원짜리 진짜수표의 일련번호를 알아냈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프린터로 위조수표를 만든 위조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총책 나경술이 통장 바꿔치기를 이용해
1천억원대의 또다른 금융사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