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성을 고용한 다방에서의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역 인근. 외국인 여성들이 다방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손님을 가장해 한 다방에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느 다방과 다름없이 생긴 넓은 공간에 10여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평일 낮임에도 5~6곳의 테이블에서는 외국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리를 잡자 외국인 종업원 3명이 다가와 어눌한 한국말로 주문을 받으며 기자 옆에 앉았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언급하며 소위 말하는 '초이스(성매매 여성을 선택하는 것)'를 유도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우리 중 한 명을 선택해 데이트를 나가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며 "10만원과 모텔비 2만원만 주면 1시간 동안 2차(성매매)를 즐길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때 기자임을 밝히고, 인터뷰를 요청하자 아직 한국말이 어색해 보이는 A(35·여)씨는 중국 광저우에서 왔고, 이곳에서 일한 지 한달 정도 됐다고 했다.
그는 "2년 6개월 정도 휴대전화 공장에 다녔지만 고향에 보내야 할 돈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이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다방에서 일하는 외국인 여성은 모두 6명으로 중국인 3명, 베트남인 3명이다.
A씨는 "데이트(성매매) 비용 10만원이 내 몫"이라며 "대부분 여성들이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이 곳에서 일한다"고 설명했다.
업주 B씨는 "예전에는 성매매 사실을 아는 사람만 2차를 요구했는데 소문이 퍼져 대부분의 손님이 여성들을 찾고 있다"며 "종업원 1명당 하루에 4~5번 정도 데이트(성매매)를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기자가 다방에서 나온 뒤 중년의 손님들과 기자와 대화를 나눴던 중국여성 2명이 인근 모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한 시간 정도 흐른뒤 중국인 여성은 먼저 그 곳을 빠져나왔다.
관할 경찰서인 인천연수경찰서에서는 이 일대 중국, 동남아 여성들이 도우미나 접대부로 일하고 있는 업소가 10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종사자는 50~8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인천지역(서구 석남동·동구 송현동·연수구 청학동)에서 외국인 여성을 고용, 내국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불법 유흥업소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한국인 30~40대 여성들이 일(유흥업소)을 그만두기 시작하면서 그 빈자리를 외국인 여성들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에서 외국인 성매매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업종들이 워낙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경찰 인력이 부족해 단속과 혐의 입증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주엽기자
외국인 여성 고용 다방 성매매 기승 연수에만 10여곳
청학동·서구 석남동·동구 송현동 일대 업소 급증
중국·동남아 여성들 "고향에 보낼 돈 모자라 일해"
그만두는 한국인종사자 자리 채워… 경찰은 무대책
입력 2013-08-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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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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