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 수목드라마 '비밀' 이다희 그림 /드라마틱 톡 제공 |
'비밀'의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일명 '복테일'이라 불리며 치밀한 연출로 한시도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와 함께 갖가지 디테일이 드라마 곳곳에 숨겨져 있어 자칭 '비토커(비밀+스토커의 줄임말)'들은 '비밀'의 숨은 그림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런 '비토커'들을 위해 드라마 '비밀' 측은 '세연 그림'에 담긴 진실을 공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세연의 그림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것 없이 각각마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비밀' 2회 방송분에서는 지희(양진성 분)의 죽음 이후 세연(이다희 분) 집을 방문하는 민혁(지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세연은 소파에 누워있는 민혁을 스케치하는데, 그림 속 민혁의 모습은 실제와 다르다. 민혁을 껴안고 있는 세연의 모습이 추가되어 있는 것.
이 부분은 그림에서라도 민혁의 곁에 눕고 싶다는 세연의 마음이 투영된 것으로, 유보라 작가가 대본에 별도의 표시를 두었을 정도로 의미를 둔 장면이었다.
그런가 하면, 7회에서는 함께 그림을 감상하는 세연과 도훈(배수빈 분)의 모습이 등장한 바 있다. 이때 등장한 그림은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불분명한 바다 위에 서 있는 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비밀' 제작진은 "하늘의 태양은 세연의 마음 속에 있는 민혁을 나타낸다"면서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불분명해 그림을 뒤집어도 똑 같은 배경이 된다. 이는 세연의 마음 또한 어느 순간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배경의 불분명한 경계는 걸음을 떼면 뗄수록 민혁을 향한 세연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세연은 실제로 민혁에 대한 사랑을 증오로 변화시키며 '주주총회'에서 K호텔 사장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져 충격을 준 바 있다.
▲ KBS 2 수목드라마 '비밀' 이다희 그림 /드라마틱 톡 제공 |
이에 '비밀' 제작진은 "세연의 그림에는 많은 '비밀'들이 담겨 있다. 유보라 작가가 대본에 지문으로 남겨놓거나 제작진이 선별하여 넣기도 한다"면서 "치밀한 대본과 디테일한 연출이 드라마 곳곳에 스며들어 완성도 높은 '비밀'을 완성해냈다"고 밝혔다.
한편,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어떠한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단 2화만을 남겨놓고 있는 '비밀'은 수,목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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