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 막판 상승세냐, 상주 이름값이냐

강원·상주, 4·7일 승강 플레이오프서 격돌
바라는 곳은 K리그 클래식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위 강원FC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1위 상주 상무가 내년 시즌 1부리그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결전을 치른다.

강원과 상주는 4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 7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번에 걸쳐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이기는 팀은 내년을 K리그 클래식에서 보내지만 지는 팀은 K리그 챌린지로 떨어진다. 양팀 모두에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면 상주가 앞서지만 최근 분위기는 강원이 좋아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강원은 최근 상승세 덕분에 자신감이 넘친다.

강원은 지난달 30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지거나 비기면 바로 2부로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강원은 최종 라운드에서 그룹B(하위 스플릿) 상위팀인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신나게 두들기고 자력으로 12위를 지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직전 경기이던 지난달 27일 대구FC 전에서는 0-2로 끌려가다 경기 막판 10분 만에 2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 소중한 승점 1을 따내기도 했다.

단기전은 객관적인 전력 못지않게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강원이 시즌 막판 상승세를 앞세워 상주의 기세를 꺾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8월 김용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은 김동기, 김봉진, 이우혁, 최승인 등 어린 선수들이 활력소는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제대로 해주고 있어 기대를 걸만하다.

이에 맞서는 상주는 국가대표 골잡이이자 올 시즌 챌린지 득점왕에 오른 이근호가 이끄는 공격이 매섭다.

이근호와 막판까지 득점왕을 놓고 겨룬 이상협을 비롯해 이호, 김동찬, 이승현, 최철순, 하태균 등 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국내 선수 구성으로만 보면 K리그 클래식에 내놔도 손색없다고 평가받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상주는 '호화군단'으로 유명한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비견되며 '레알 상무'라는 별명을 얻었다.

상주는 지난달 10일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 놓고 챔피언에 등극,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1부리그 상대를 여유롭게 기다렸다.

지난달 중순 21명이 대거 전역하며 전력이 다소 약화했다는 분석도 있으나 이들이 빠진 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둬 만족스러울 만한 성적을 냈다.

상주로서는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가 지난해 강제 강등한 아픔을 털어낼 기회다.

지난 시즌 1부에 소속된 상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강제 강등한 바 있다.

김용갑 강원 감독과 박항서 상주 감독 모두 양보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자신감 덕분에 생각보다 몸 상태 회복이 빠르다"며 "잔류하지 않을 것이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박 감독은 "지금도 팀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내년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입대한다"며 "1부에 진출하는 것은 선수들의 자존심 문제"라고 맞불을 놨다. /연합뉴스



◇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일정

4일(수) 1차전(상주시민운동장·19시)

7일(토) 2차전(강릉종합운동장·1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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