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 세계은행그룹 총재, 송영길 인천시장 등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포스코 E&C 센터에서 열린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세계은행 조형물'을 제막하고 있다./임순석기자 |
'기후변화 대응 방향과 GCF의 역할 및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좌담회엔 현오석 부총리,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UNFCCC 사무총장, 헬라 수흐로흐 GCF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한 융자를 주 사업으로 하는 WB와 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방출을 규제하는 UNFCCC,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GCF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피게레스 사무총장은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달리는 자동차 바퀴를 바꾸면서, 동시에 기록까지 경신해야 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새로운 패러다임 진입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용 WB 총재는 "경제성장과 환경보전 또는 기후변화는 결코 상반된 것이 아니다"라며 "그린 에너지, 오염 저감기술 개발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이는 곧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헬라 GCF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이 성장을 위해 환경을 포기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며 "GCF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사업모델을 세계 각 국가와 함께 논의하고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긴급상황'인 만큼,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간 정책 공조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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