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희 본 적 없다 /SBS 제공 |
유명 만화 '설희'를 그린 강경옥 작가가 "설희 본 적 없다"는 박지은 작가의 공식입장에 재반박했다.
강경옥 작가는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정리'라는 제목으로 "'설희'와 SBS '별에서 온 그대'는 8개 소재가 비슷하다. 우연이라도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경옥 작가는 "'설희'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구상했던 작품이며 그 누구도 만들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다는 사건을 모티브로 한 400년을 사는 존재의 스토리가 그동안 왜 안 나왔느냐"며 "광해군 일지에 상상력을 첨부해 근거있는 스토리를 만든 건 내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토리상 '기찰비록'이 방송에 먼저 나오길래 늘 스토리라인을 체크하며 같은 설정을 사용한 사람이 없나 검색했다. 만약 이 버전이 이미 나왔다면 난 그 설정을 포기하거나 바꿨을 것"이라고 "그게 작가의 자존심"임을 밝혔다.
이어 강경옥 작가는 "역사적 사건을 인용, 불로, 외계인, 피로 인한 변화, 환생, 같은 얼굴의 전생의 인연, 연예인, 톱스타 등만 해도 8개의 클리셰다. 이게 우연히 몰려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작품을 보지 않았다고 해도 자료검색 안 한건 박작가의 실수"라며 "'난 안 봤다'라는게 입장인데 '때릴 의도 없었다. 모르고 그랬다'에 의도는 없어도 피해자는 남는다"고 분개했다.
이어 "1월에 변호사를 만나 자문과 의견을 듣고 정하겠다"고 법적대응을 검토할 것을 밝혔다.
앞서 강경옥 작가는 지난 20일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연재중인 만화 '설희'와 SBS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이틀 뒤인 22일 SBS '별에서 온 그대' 집필을 맡은 박지은 작가는 보도자료를 내고 "광해군일지 UFO 기록은 한 사람만 독점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별그대를 집필하고 있는 박지은 작가 역시 "작가의 양심을 걸고 '설희'를 인지하거나 참조한 적이 없다"고 얘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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