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녁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3 SBS 연예대상' 영예의 대상은 김병만이 차지했다. 이로써 유재석은 KBS 연예대상, MBC 방송연예대상에 이어 SBS 연예대상까지 대상 수상에 실패하며 9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그러나 유재석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강력한 대상 후보였던 국민MC 유재석은 무관에 그쳤지만 방송 3사 연예대상 시상식에 모두 참석하며 선후배 개그맨들의 수상을 축하하는 등 특유의 예능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유재석의 무관은 팬들로써 아쉬웠지만 그가 출연하는 '런닝맨'이 최우수 프로그램상과 시청자의 투표로 이뤄지는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기 충분했다.
실제로 이날 유재석은 SBS 연예대상에서 그 누구보다 축제로 즐겼다. 축하공연으로 크레용팝의 무대가 이어지자 벌떡 일어나 댄스 본능을 발휘했다. 그는 중간 중간 카메라에 비춰질 때마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빠빠빠' 노래에 맞춰 직렬 5기통 춤을 추며 웃음을 선사 자신이 왜 국민MC 인가를 보여줬다.
비록 9년 만에 방송 3사 무관으로 그쳤지만 올해 연예대상에서 진심으로 수상자를 축하하고 시상식을 즐긴 그의 자세에 팬들은 무한한 사랑과 박수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