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용인경전철을 2015년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용인경전철이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연결되면 신분당선 광교역~분당선 기흥역~광주 지역까지 동서를 잇는 광역 교통망이 구축되게 된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지난 23일 시정운영 설명회에서 "경전철 중장기 계획으로 용인경전철 종점인 전대·에버랜드역과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흥구 구갈동 기흥역에서 동백지구를 거쳐 처인구 포곡읍 전대·에버랜드역(18.1㎞)까지 잇는 단일 노선인 용인경전철의 이용객 수요를 늘리기 위한 대책의 하나다.

지난해 4월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수요예측(3만2천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9천명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용인경전철과 2015년 말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의 광주지역 구간과 연결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 연계성을 높여 이용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성남 분당 판교 이매역에서 광주와 이천을 거쳐 여주시를 잇는 경기동부권 남북 철도교통의 한 축이다. 용인경전철이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연계되면 서울과 경기권을 이어주는 남북 축인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까지 잇게 된다.

용인경전철 시발역인 기흥역은 분당선 기흥역과 환승될 예정이며, '2020년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용인경전철 기흥역~신분당선 광교역을 잇는 용인선 연장 구간(6.8㎞)도 반영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으로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아직 타당성 조사 등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방안이 마련되면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의해 정부에 건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용인/홍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