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선 지하화는 인천시민들의 염원입니다."

편석우(72) 경인선지하화 인천 남구지역 민간추진위원장은 '경인선 지하화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천시 남구·부평구·남동구,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구로구 등 경인선이 통과하는 5개 지자체는 지난 24일 부천역 광장에서 100만명 서명운동 추진을 위한 합동선포식을 개최했다.

경인선 지하화 추진 구간은 인천역~동인천역 구간을 제외한 인천 도원역부터 서울 구로역까지 23.9㎞다. 서명운동은 다음달 31일까지 인천·서울·부천 일대에서 진행된다. 또 지역 학교와 종교단체 등을 방문해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남구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편 위원장은 인천 남구지역을 대표해 이번 서명운동 추진에 참여했다.

그는 "사실 경인선 지하화는 오래 전부터 우리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이었다"며 "경인선으로 지역간 소통이 단절됐고, 소음과 공해로 건강권이 침해당했다. 시대적으로 이제 정부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왜 하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명운동에 돌입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경인선 지하화 추진은 여·야 할 것 없이 힘을 합쳐야 하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편 위원장은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 지자체가 공동추진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된 일"이라며 "지자체가 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우리 민간에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서명을 받고, 동의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편 위원장은 경인선 지하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물포역, 도원역 등 경인선을 중심으로 슬럼화되고 낙후된 지역이 발전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한다.

그는 "지하역사와 연결된 쇼핑센터를 짓고 주변을 개발한다면 외지인이 몰릴 것이고, 인천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도시 미관과 지역간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 위원장은 끝으로 "경인선이 지나는 5개 지자체 주민 외에도 누구나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며 "인천시민들의 성원이 있어야 이번 지하화 추진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