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안양이 공식 창단식을 갖고 1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안양은 2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최대호 안양시장과 박현대 시의회 의장, 김성제 의왕시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김화양 경인일보 부사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 체육인, 시민 등 6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C안양 창단식'을 열고 축구 1번가의 부활을 알렸다. 'LG치타스 서울 이전'후 오랜 노력 결실 이우형 감독 "짜임새 있는 경기 펼칠 것" 안양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치타스'가 연고지로 사용했었다. 2004년 FC서울이 연고지 이전 이후 안양에는 축구팀이 사라졌지만 '안양 LG 치타스'의 서포터스 연합인 'A.S.U RED'를 중심으로 K리그 또는 내셔널리그 팀 창단 논의가 지속됐다. FC안양의 창단은 서포터스와 시민들의 9년간 노력의 결실로 이뤄진 결과다. 이날 창단식 행사는 1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2부에선 최대호 안양시장의 창단 선포에 이어 엠블럼 및 유니폼 공개 순으로 진행됐다. FC안양 유니폼은 안양시의 특산물인 포도의 색상을 적용했고 엠블럼에는 시민(Civitano), 낙원(Paradizo), 행복(Felico)의 의미를 부여해 만들었다. ▲ 지난 2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축구 FC안양 창단식에서 최대호 시장이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하태황기자 또한 김문수 도지사와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안양 출신 이영표 선수 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FC안양의 창단을 축하했다. 이와 함께 창단식에선 이우형 감독을 비롯해 이영민 수석코치, 선수 등 3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우형 감독은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감과 열정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안양에서 축구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차 훈련에서 체력과 전술 위주의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뒀고 기대보다 장점이 많았다. 빠른 공격 축구와 밸런스를 맞추는 짜임새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단 대표 남궁도는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프로에 데뷔했을 때 달았던 배번인 33번을 선택했다"며 "지난 시즌 대전시티즌의 1부 잔류를 이끈 만큼 안양에서도 1부리그 진출을 이뤄내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안양/이준배·김종화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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