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후궁 하지원이 황후 백진희를 폐위시켰다.

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37회(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역모를 일으킨 연철(전국환 분)의 죽음과 그에 대한 대가로 폐위를 당하는 타나실리(백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타나실리는 아버지 연철이 황제 타환(지창욱 분)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소식에 승리를 예상하며 아들 마하를 보위에 올려 수렴첨정 할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타환과 기승냥의 완벽한 계략에 연철은 처참히 몰락하고 말았다. 연철이 이끄는 군사와 연철의 아들 탑자해(차도진 분)는 백안(김영호 분)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기승냥은 타나실리의 방을 찾아 연철의 패배를 알렸다. 타나실리의 폐위를 전하는 황태후(김서형 분)에게 타나실리는 “억울하다. 지은 죄가 없다”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타나실리는 냉궁으로 쫓겨나면서도 기승냥에게 "의기양양하지 말라. 내 목숨이 끊어지기 전까지 이 싸움 안 끝났다"고 소리쳤다. 이에 기승냥은 "내게는 그 말이 목숨을 끊어달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차갑게 응수했다.

황태후는 기승냥의 진가를 실감하며 "참으로 대단한 아이, 아니 무서운 아이"라고 경계심을 품었다.

한편, 이날 기황후에서는 권력자 연철(전국환 분)의 죽음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철은 죽어가는 순간에도 자신을 몰락하게 만든 기승냥을 저주하며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