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 최원영을 악마로 만든 사람은 손현주였다.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11회에서 이동휘(손현주 분)는 신규진(윤제문 분)에게 김도진(최원영 분)과의 과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휘는 자신이 해고한 전 비서실장 신규진을 만나 김도진의 진짜 속내를 밝혔다. 신규진이 김도진에게 속아 손을 잡았기 때문.
이동휘는 "김도진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팔콘의 컨설턴트였고, 김도진은 재신이란 장난감을 처음 손에 넣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린애였다"고 입을 열었다. 과거 부친의 죽음으로 재신그룹을 손에 넣은 김도진은 이동휘에게 "IMF 상황에서 우리 재신이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동휘는 "몇 년 뒤 다시 IMF를 일으켜라"고 농담했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남북이 대치 중인 경우 가능하다"며 "북한과 손잡고 사건을 만들고 미 국무성에서 남북관계가 최악이라고 선언하면 국내 유입됐던 해외자본이 순식간에 빠져나갈 것이다. 그게 IMF의 시작이다"라고 실현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동휘의 말에 김도진이 솔깃해하자 이동휘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며 "대한민국이 무너지건 해외자본에 팔리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미친놈이어야 이렇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거다. 그런 미친놈이 되면서까지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싶냐"고 일침했다.
하지만 이후 김도진은 수십명이 죽은 98년 양진리 사건에 이어 새로운 테러를 예고하며 하나하나 일을 실현해나가고 있었다.
이동휘는 "술자리에서 내가 던진 농담이 양진리 사건을 만들고 김도진이라는 악마를 만들었다. 내가 시작이었으니 내가 끝을 맺을 거다"라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신규진은 이동휘의 말을 반신반의했지만, 김도진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기 직전 기밀문서 98을 특검과 언론에 폭로하며 이동휘에게 힘이 됐다. 신규진 덕분에 이동휘는 대통령 긴급재정 경제명령을 통해 김도진의 발목을 잡을 수 있었다.
'쓰리데이즈'에 네티즌들은 "'쓰리데이즈', 최원영 미친놈 연기 진짜 소름끼쳐" "'쓰리데이즈' 최원영이란 배우 변실할 때마다 놀랍다" "'쓰리데이즈', 드라마 보면서 현실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