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고. 18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최혜정 선생님의 빈소가 마련된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동료 선생님들이 찾아와 조문을 하고 있다. 안산/하태황기자 |
고(故)남윤철 교사의 유가족들은 사고가 났다는 말을 들은 순간, 혹시나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유가족은 "(윤철이가) 운동을 잘하는데, 특히 수영 잘해서 분명히 혼자서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평소 제자들을 사랑하고 책임감이 워낙 강한 성격이라, 혹시 학생들 구하기 위해 못 빠져나올 수도 있겠다는 걱정부터 들었는데 현실이 됐다"고 망연자실했다.
고(故)최혜정 교사는 급박한 사고상황 속에서도 SNS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걱정하지마, 너희부터 나가고 선생님 나갈게"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월호 침몰 사고. 18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남윤철 선생님의 빈소가 마련된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하태황기자 |
이제 막 2년차 교사인 최씨는 반 학생들을 유독 아꼈는데, 유가족에 의하면 "내가 알기로 지금 담임을 맡은 아이들이 1학년때부터 계속 담임을 맡아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얼마나 더 애틋했겠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故)김초원 교사는 처음으로 담임을 맡아 수학여행을 인솔했다. 특히 사고당일인 16일이 생일이었던 김씨를 위해 반 학생들은 손편지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편지의 내용 중에는 "선생님 생신이 수학여행과 같은 건 우연의 일치? 배 위에서 생일을 보내는 건 참 특별한 경험일 거라 기대돼요"라고 적혀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교사들의 빈소는 현재 안산제일장례식장에 마련돼있다. 안산/공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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