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사생환 기원 메세지. 20일 오후 안산시 상록구의 한 슈퍼마켓에서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강승묵 군의 무사생환 기원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이 슈퍼마켓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실종된 안산단원고 학생의 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생업을 놓고 진도로 향하며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색색의 편지 수백장이 20일 안산 중앙역 앞에 내걸렸다.
사고 닷새째인 이날 오후 안산 시민과 학생들은 마치 자신의 형제자매나 부모자식의 일인 듯 간절함을 담아 쪽지를 적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들의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형 누나 꼭 돌아오세요", "잠수부 아저씨 아줌마들이 언니 오빠 찾으러 간대요. 조금만 참아 주세요."라는 등의 무사생환 기원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편지에는 무사생환 기원 메시지와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애도를 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메모지와 접착테이프를 나눠주고 있는 시민 전찬규씨는 "처음에 누가 무사생환 기원 메시지를 시작한 것인지 모르지만 이 자체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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