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고 /임열수 기자 |
해경의 세월호 사망자 신원 파악이 허술해 유족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0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피해 가족에 따르면 사고현장에서 발견되는 희생자는 1차적으로 소지품 검사 후 지문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지문이 없는 경우 교사와 교육청 입회하에 육안으로 신원을 파악한 뒤 가족들에게 최종 확인시키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희생자들의 신원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경이 성급하게 명단을 발표하고 있어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해경은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잘못 파악해 목포 기독병원에서 안산 한도병원까지 약 300㎞를 이동해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하지만 부모가 확인한 결과 엉뚱한 시신으로 판명되면서 다시 목포로 옮겨 신원을 재차 확인했다.
또 인양된 이모군의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학생증만 보고 사망자를 박모군으로 발표했다가 이를 정정했다.
숨진 박모양도 해경이 주변 진술에 의존해 신원을 특정했다가 뒤늦게 신원이 변경되는 주먹구구식 신원 파악으로 유가족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아직 지문등록이 돼 있지 않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발견되는 희생자는 실종자 가족들의 DNA를 채취해 혼란을 줄일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단원고 실종학생 부모 슈퍼마켓 둘러싼 무사생환 염원 메시지
- [세월호 실시간]'사망자명단앞 기념촬영'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이주영 장관 곤욕
-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선주 수사 착수
- [여기가 HOT]파주서 사고 당일에도 합동연설회
- [희생자 '눈물의 장례식']학교찾은 희생자 영정에 작별인사 '숙연'
- [세월호 침몰 사고]'입닫은 선사'사회적 책임도 외면
- [세월호 침몰 사고]'후진국형 人災'민낯 드러낸 대한민국 안전
- [진도 세월호 침몰 실종자 '무사귀환'염원]중앙승가대·보현선행회, 연등행사 대신 기원제
-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눈물의 장례식']'누가 책임질거냐'유족·조문객 '비통'
- [희생자 '눈물의 장례식']'환한'영정사진에 눈시울 화성 납골공원에 안장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