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과 20일 안산 단원고 남모, 김모 교사의 영결식이 각각 수원연화장 등에서 치러져 학생들과 유족들이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특별취재반 |
'선생님 보고싶을 겁니다'.
아이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단원고 최모(25·여)교사의 발인식이 19일 가족과 제자들의 눈물속에 열렸다. 이날 장례식장은 유족 20여명과 동료교사 30여명, 대학동문 40여명 등 100여명이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족들은 환하게 웃는 최 교사의 영정을 보면서 간간이 울음을 토해냈다.
특히 최 교사의 영정과 위패를 든 남동생이 빈소를 떠나 영구차로 향하자 어머니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딸의 이름을 부르며 "안 돼…가면 안 돼"라고 눈물을 쏟았다.
발인시간인 오전 9시께 최 교사의 대학 동창들이 흰 천에 덮인 관을 영구차로 운구하자 장례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최 교사는 지난해 동국대 역사교육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대학 4학년 재학 당시 교원시험에 합격해 첫 교편을 단원고에서 시작했다.
고인의 유족들은 "세 남매의 장녀였을 뿐 아니라 집안의 기둥"이었다며 "너무 철이 들었고 너무 자랑스러웠는데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애도했다.
최 교사는 화성 효원납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단원고 실종학생 부모 슈퍼마켓 둘러싼 무사생환 염원 메시지
- [세월호 실시간]'사망자명단앞 기념촬영'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이주영 장관 곤욕
-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선주 수사 착수
- [여기가 HOT]파주서 사고 당일에도 합동연설회
- [희생자 '눈물의 장례식']학교찾은 희생자 영정에 작별인사 '숙연'
- [세월호 침몰 사고]생존자 괴롭히는 '트라우마' 일반 시민도 고통
- [세월호 침몰 사고]'후진국형 人災'민낯 드러낸 대한민국 안전
- [진도 세월호 침몰 실종자 '무사귀환'염원]중앙승가대·보현선행회, 연등행사 대신 기원제
-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눈물의 장례식']'누가 책임질거냐'유족·조문객 '비통'
- [희생자 '눈물의 장례식']단원고 교사 발인 200여명 마지막 길 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