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고. 단원고 정모 학생 등의 영결식이 20일 열려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의 장례식이 안산시내 3개 장례식장 등에서 19·20일 엄수됐다. 20일 새벽 첫 학생 희생자의 장례식에 이어 학생을 구하다 숨진 교사들의 장례식도 잇달아 치러졌다. /특별취재반
세월호 침몰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단원고 2학년 안모 군의 발인식이 20일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애도와 오열속에 열렸다.
이날 오전 안 군의 빈소에서는 어린 손자를 떠나보내는 슬픔에 잠긴 안 군의 할머니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친구들도 이른 아침부터 발인식에 오기 위해 교복 차림으로 찾아와 안 군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유족들이 안 군의 영정사진을 운구차량으로 옮길 때는 장례식장이 눈물바다로 변했으며 특히 손자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량이 영안실을 떠날 때는 할머니가 흐느끼면서 더딘 걸음으로 차량을 따라가 지켜보는 조문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친구 최모군은 "늘 씩씩하고 친구들과의 교우관계가 두터워 인기가 좋았다"며 "더이상 안 군을 볼 수 없는 것이냐…"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 군의 할머니는 "평소 안 군이 수영을 잘한다. 선박에서 승객들에게 가만히 자리를 지키라고 지시해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우리 손주는 누가 책임질거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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