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 정몽준 아들 두둔. 사진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연합뉴스 |
21일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몽준 아들 사건을 보니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아야 한다. 학생 때는 이 주장 저 주장 다 하면서 성장하는 건데 정몽준씨 아들이란 이유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변 대표는 "저는 대학생 때부터 웹에 온갖 잡글을 쓰며 공개 검증받으며 성장했다. 정몽준 아들이란 이유로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의 권리를 박탈당하는 건 비극"이라며 "남들이 갖지 못한 걸 가질 수는 있어도 사고와 표현의 자유보다 더 중요할까"라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저도 제 아이들이 저와 같이 자유로운 실험과 도전을 할 기회를 박탈당할까봐 걱정"이라며 "정몽준씨 아들의 표현에는 문제가 있지만 모든 걸 대통령과 정부 책임으로 돌리려는 중앙집권적 발상도 분명히 비판 받을만하다. 그보다는 아직 대학도 안간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마음껏 실수할 권리가 학생의 특권"이라고 정몽준 막내아들을 두둔했다.
또한 그는 "성숙한 언론이라면 누구의 아들이든 대학도 안간 학생의 페북글을 가지고 줄 보도 하지 않는다. 미개한건 국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이라며 "정몽준씨 아들이 박원순 아들처럼 병역기피 의혹이 있습니까. 노무현 아들처럼 뇌물수수 의혹이 있습니까. 누구의 아들이든 범죄가 아닌 한 학생들에게 포현의 권리를 주자는 거다. 그건 언론이 보도만 안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 변희재, 정몽준 아들 두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막내아들 예선씨의 페이스북 글 논란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정예선 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세월호 참사 관련 글에서 |
앞서 정몽준 아들 정예선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면서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주장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정예선 씨는 해당 글이 논란에 휘말리자 페이스북에서 글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정몽준 의원은 기자회견과 사죄문을 통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 우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저의 불찰"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정몽준 아들 정예선 씨는 정 의원의 2남2녀 중 막내로 두 달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입 재수생으로 알려졌다.
▲ 변희재, 정몽준 아들 두둔. /변희재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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