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침몰]멈추지 않는 온정 손길… 오늘도 바라봅니다 '희망, 그리고 기적'

입력 2014-04-22 22:41
지면 아이콘 지면 2014-04-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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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과 연일 목숨을 건 구조활동에 여념이 없는 구조대원 등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밤 안산 문화의 광장에서 시민들이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촛불을 태우고 있다(사진 위). 안산시 자원봉사단이 실종자 가족 등에게 급식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아래 왼쪽). 전남 진도 팽목항에 전국에서 보내온 구호물품이 쌓여 있다(아래 오른쪽). /특별취재반
자원봉사자 1천여명 운집
밥차·의료지원등 한마음
구호물품·성금도 잇따라
"제발 돌아오세요" 염원
포털마다 '노란리본' 물결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지만,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목소리가 조금씩 움트고 있다.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자'는 온정의 손길도 곳곳에서 더해지고 있다.



22일 범정부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현장인 진도에는 현재 '작은 힘이나마 보태자'며 전국 곳곳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이 1천여명에 달한다.

경기·인천지역에서도 힘을 보태기 위해 현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늘고 있다. 안산시자원봉사센터는 이날까지 300여명의 봉사자가 밥차를 운영하며, 슬픔으로 입에 음식조차 대지 않는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있다. 경기도지원단도 서울대병원 등과 이동의료지원단을 꾸리고, 실종자 가족들이 사용할 샤워시설을 마련했다.

진도 현장에 구호물품과 성금을 보내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사고지인 진도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용인시와 시의회는 이날 각각 1천800여만원의 구호성금과 3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인천하늘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해 408만원 상당의 세면도구·속옷 등의 물품을 진도 현장에 보냈다. '좀 더 버텨주길 바라'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길' '무사히 돌아올 겁니다. 부모님들 힘내세요' 등 희망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이날 온종일 사고 실종자들의 구조를 염원하는 '노란리본' 캠페인으로 달궈졌다.

베트남전 당시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을 되새기기 위해 노란리본이 쓰였다는 점에 착안, 한 대학동아리가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기 위해 SNS와 모바일 메신저의 프로필 사진을 노란리본 이미지로 바꾸자며 시작한 이 캠페인은 순식간에 전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슬픔과 무기력감에 젖어있기보다 '우리가 뭐라도 해야 한다'는 의지를 부추긴 게 빠른 확산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노란리본'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한 대학생은 "당장 달려가서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생각에 더 우울했는데, 캠페인을 보고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씩 염원을 모아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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