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조기도 끝나가는데…' 8일째 수색 작업 가속도

'머구리' 중심 3∼4층 수색 집중, 첨단장비 '퇴출'<br>검·경 수사, 선사·오너 일가 주변으로 전방위 확대 <br>단원고 임시분향소 조문 시작…학생 등 25명 '눈물의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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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동구조팀 잠수사들이 세월호 침몰 1주일째인 지난 22일 오후 현장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 제공
물살이 평소보다 크게 약해지는 소조기가 끝나감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인 23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실종자 수색작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고 원인 조사에서 시작된 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세월호 선사 및 실소유주 일가 주변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는 이날 세월호 승무원 3명에 대해 추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1등 기관사 손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지금까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구속된 선원은 선장 이준석(69)씨 등 7명이다.

수사본부는 선박 안전검사를 맡은 한국선급, 선박 설계·정비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 선박 증축과 유지·관리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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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 잠수사들이 세월호의 선수 부분에서 잠수수색을 하고 있다.
또 카카오톡 메시지 분석, 승무원 소환, 시뮬레이션 등으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는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부산지검은 선박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KR)을 비롯해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비리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은 한국선급의 선박안전검사 과정에서 청탁과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인천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종교단체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이자 전 세모그룹 회장인 유병언(73)씨의 자택 등 관계사 및 단체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유 전 회장 일가 자택, 강남구 역삼동 계열사 (주)다판다 사무실 등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청해진해운의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포함해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21세기, 국제영상, 금오산맥2000, 온나라, 트라이곤코리아의 대출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들은 세월호와 관련된 관계사이거나 계열사들이다.

국세청도 전날 최대주주인 ㈜천해지 등 청해진해운 관계 회사 4곳을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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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기관장 박모(54)씨, 1등 항해사 강모(42)·신모(34)씨, 2등 항해사 김모(47)씨 등 4명이 22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해경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 현장에서는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가 끝나가면서 탑승객이 많이 몰려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이 이뤄졌다.

구조대는 선박의 산소공급 장치에 에어호스를 연결한 투구 모양의 장비'머구리'를 활용, 3∼4층 선수와 4층 선미·객실을 수색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는 150명으로 늘었다.

기대를 모았던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과 무인탐사 '게 로봇'(크랩스터) 등은 많은 방해물 등으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철수했다.

안산 단원고 희생 학생들을 위해 안산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분향소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추모객을 맞기 시작했고, 이날 하루 학생 등 25명의 영결식이 안산에서 엄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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