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작업 여건 맞지 않아 지연 '곧 재투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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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수중 구조작업 장비의 하나인 다이빙 벨이 사고해역으로 향하는 바지선에 실려 있다. /연합뉴스

25일 세월호 침몰사고 후 수색·구조 현장에서 처음으로 투입될 예정이었던 '다이빙 벨' 투입이 늦춰지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 현장에 접근, 수중작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물로 종(鐘)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이빙벨은 지난 21일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가 사고 현장에 가져왔지만 해경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투입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더디게 진행되는 구조작업에 지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투입을 요구하자 해경은 지난 24일 오후 다이빙벨을 투입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다이빙벨은 이날 오후 3시께 세월호 사고 수색 현장에서 사용될 계획이었으나 자정이 넘도록 투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알파잠수기술공사 측은 이날 오후 9시가 돼서야 사용 중인 바지선 옆면에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 정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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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수중 구조작업 장비의 하나인 다이빙 벨이 사고해역으로 향하는 바지선에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알파잠수기술공사 측은 다이빙벨이 세월호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에도 해경·해군 등의 수색·구조작업이 계속돼 투입에 필요한 사전 준비 작업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바지선을 넘나들며 앵커 작업 등을 벌이던 알파잠수기술공사 측 인원들은 오후 11시께 다이빙벨을 다시 바지선에 싣고 먼 바다쪽으로 철수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몇몇 부분에서 작업 여건이 맞지 않아 장비를 철수했다"며 "조만간 다시 투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잠수기술공사가 2000년에 자체 제작한 다이빙벨의 규모는 무게 3t에 높이 3m, 반경 1.2m다. 남해 거제도 앞 바다 등에 3차례 투입된 적이 있으며, 바닷속 40m 지점에서 운영한 것이 최고 기록이라고 알파잠수기술공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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