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소장·최덕)는 5일 서울구치소 교화공원내에서 고 우학종 개성형무소장 추념식을 열었다.

우학종(1905~1950) 전 소장은 1926년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27년 형무관으로 임용돼 6·25전쟁 발발 당시 개성형무소장으로 재직하였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과 첫 교전을 벌인 후 직원 및 일부 재소자들과 힘을 모아 항전했다.

하지만 집중포화로 형무소가 함락되자 항전 10시간만에 저항을 포기하기로 하고 직원들에게 "이곳을 떠나게 된 것은 소장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했다.

법무부는 1951년 6월 25일 부산에서 추모제를 연 이후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89년 6월 서울구치소에 흉상을 세운 후 매년 현충일 전날에 추념행사를 거행하고 있으며 올해 추념식에는 고 우 형무소장의 유가족, 퇴직한 교정공무원 및 서울구치소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최덕 서울구치소장은 "호국보훈의 달, 제59회 현충일을 맞아 호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순직한 고 우학종 개성형무소장의 애국정신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