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러시아 구자철 활동량.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한국의 구자철이 러시아 알렉산드르 코코린의 수비를 뚫고 문전으로 달려가고 있다. /쿠이아바=연합뉴스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승리의 비결이다. 축구에서 볼 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상대를 제압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은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에서 러시아보다 앞섰다.

이날 한국은 52%의 점유율로 48%인 러시아에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4대6으로 한국이 러시아에 밀렸으나, 중반이 넘어가자 한국의 패싱력이 살아났고, 전반 종료까지 55%로 45%인 러시아를 능가했다.

후반 들어서는 접전이 펼쳐졌다.

러시아의 활발한 움직임이 되살아나면서 경기 종료 전 15분 동안에는 한국과 러시아가 51%, 49%로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패스 성공률은 한국이 82%로 78%인 러시아보다 높았다.

한국은 총 550개, 러시아는 542개의 패스를 시도해 각각 426개, 408개를 성공시켰다. 물론 한국이 중원과 수비라인에서 볼을 돌린 탓에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이 높이 나타났지만, 결정적인 패스도 한국이 낫다.
▲ 한국 러시아 구자철 활동량.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한국의 구자철이 전반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고 있다. /쿠이아바=연합뉴스

단거리, 장거리 패스는 한국이 각각 142개, 91개로 러시아(125개·68개)를 앞섰지만, 중거리 패스는 러시아가 349개로 한국(316개)보다 많았다.

다만 공격 기회는 러시아가 더 많았다. 한국이 10번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러시아는 6번 많은 16번의 슈팅을 날렸다. 공이 골대 안쪽을 향하는 유효 슈팅 수도 러시아가 10개로 6개인 한국보다 많았다. 

코너킥은 한국과 러시아가 각각 4개씩 나눠 가졌지만, 크로스를 올린 횟수는 러시아가 28회로 한국(12회)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파울은 러시아가 한국(7회)의 2배 이상인 15회 저질렀지만, 경고는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이 받았다.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전반 13분), 기성용(전반 30분), 구차절(후반 45분) 등 주력 선수들이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주의보가 울린 상황이다. 러시아에서 경고를 받은 선수는 올레크 샤토프(후반 4분) 한 명이다.

이날 경기장을 가장 많이 누빈 선수는 무려 11.339㎞를 뛴 구자철로 기록됐다. 러시아에선 안드레이 예셴코가 10.886㎞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한국 대표팀이 뛴 거리는 총 108.136㎞인데 비해 러시아는 113.814㎞를 뛰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