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비대위원장 추대… 문희상 혁신형 비대위, 계파 극복 제1과제

추천단 절대 다수 의견으로 결정

세월호법 과제 … 전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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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선 대립과 계파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를 마치고 나서 박영선 원내대표 등 당 원로들과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야당을 대표하는 5선의 문희상(의정부갑) 의원이 18일 위기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을 구출할 구원투수로 또 한차례 등판했다. 새정치연합 상임고문단, 전현직 당대표·원내대표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절대다수 의견으로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결정했다.

추천단은 국회부의장인 이석현(안양동안갑) 의원과 문 의원을 놓고 누가 더 적임자인지를 가려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정대철 고문이 추천했지만 참석자 22명 중 5명 정도만 동의를 했고, 나머지 다수가 문 의원을 선택했다는 전언이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추천단 회의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비상대책위원장 추천 연석회의는 충분한 토론을 거쳐 문희상 상임고문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를 존중하여 문희상 상임고문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 패배 직후에도 한차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무난하게 당을 이끌었다. 이같은 전력에다 계파색이 옅고 객관적이면서도 중후한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의장(당대표)을 지낸만큼 정치 연륜과 관록을 겸비하고 있다.

그런만큼 향후 문 의원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당을 어떻게 바로 세울지 주목되고 있다.

문 의원이 풀어야할 난제는 이날 추천단 결의문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추천단은 우선 "국민께 실망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당의 혁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비대위원장은 당의 단합과 계파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 ▲이번 비상대책위원회는 단순한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니라 혁신형 비대위로서 역할을 하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 ▲당원이 당의 주인이며, 오픈프라이머리 등 공정한 공천 제도를 실현하도록 노력 ▲한반도 평화가 위기상황이라는 인식하에 남북관계가 긴박한 만큼 한반도 평화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전개 ▲민생경제의 위기임을 인식하고, 민생문제 해결에 노력하며 서민증세에 단호히 대처 등을 제시했다.

특히 계파극복은 문 의원이 풀어야 할 제1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일련의 사태를 통해 계파극복없이는 당내 분열상을 수습하고 와해된 조직을 재건하는게 어렵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향후 당 혁신 뿐만아니라 당 재건을 위한 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조직강화특위·지역위원장 구성에다 전당대회까지 책임져야한다.

이 과정에서 차기 당권 전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계파 간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만큼 문 의원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와 함께 당의 정체성 논란 및 정기국회 정상화 문제도 문 의원이 해결해야할 난제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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