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제 311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중기 발전 99%는 경영자 몫
수년째 글로벌YBM 육성도
창업1세대의 사명감 드러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20일 열린 인천경영포럼 강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의 역할, 그리고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중소기업의 발전은 99%가 경영자의 몫"이라며 경영자가 갖춰야 될 요건으로 세가지를 꼽았다. 솔선수범, 회사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 잘 할 수 있는 직원에게 책임과 권한을 맡기는 것 등이다.
그는 "경영자는 회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아야 하고, 직원들을 알아야 인재를 가려내고 올바르게 키울 수 있다"며 "일을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면 그 직원에게 권한을 주고 맡기는 것도 중요하다. 대우중공업이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비결이 전문가를 믿고 키웠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대우를 경영할 때 저는 항상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기술개발뿐 아니라 '독자적인 마케팅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한 고민'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를 키우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수 년 전부터 대우세계경영연구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YBM'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글로벌YBM 프로그램에 선발된 인재는 국내·외에서 1년 안팎의 교육을 받은 뒤 베트남 현지에 취업하고 있다. 연수기간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지급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의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몇 년 전부터 베트남에서 우리 청년들을 유능한 비즈니스 인재로 키우는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로 4년이 되는데 매년 연수생들이 전원 현지 회사에 취업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은 미래의 꿈이 있기에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미래의 꿈을 만들어갈 주역을 키우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며 "창조경제도 결국은 미래의 인재를 키우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몸이 불편함에도 오늘 자리에 참석한 것은 창업 1세대의 마지막 사람으로서 우리의 경험과 생각을 전하고 싶어서다"며 "앞으로 해외사업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통해 선배 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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