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회가 진행한 아나바다 장터에서 마련된 기금 300여만원을 최근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아주대학교에 유학중인 에티오피아 대학생 3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컴퓨터공학 과정을 이수중인 유학생 하센은 "뜻하지 않은 장학금을 받아 정말 고맙다"며 "형제의 나라, 한국인이 베풀어 준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상촌중학교가 에티오피아를 돕는 아나바다 장터를 마련한 것은 올해로 세 번째.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에서 참전용사들이 어렵게 살고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뜻을 모아 아나바다 장터를 열기로 했다.
이렇게 매년 한차례씩, 두번에 걸쳐 모금한 기금은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돕는 일에 써달라고 기탁했다.
학생회장 유신혁 군은 "에티오피아는 6·25 한국전쟁에서 3천518명의 전투병을 파견하고 253회의 전투에서 121명의 젊은이가 고귀한 목숨을 바쳤다.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그들이 치른 값비싼 희생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제는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모범적으로 이룬 우리가 도와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맹 교장도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가운데 으뜸이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라며 "이러한 아나바다 장터가 바로 청소년을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