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정신상태가 비교적 건전하다는 사람들은 이런 정신질환에 무관심,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더욱 무서운 게 이 점이다. '정신암(精神癌)'이라는 말을 우리 사회 지도층이라는 인사들이 들어본 적 있을까. 무관심, 무책임, 무기력의 3무(無)를 가리켜 정신의학에서는 '정신암(spiritual cancer)'이라 일컫는다. 사회집단우월감, 직종우월감, 종족우월감 등의 에스노센트리즘(ethnocentrism)에 빠진 인간들에게 정신병 문제는 관심 밖이다.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던 강 모군만 해도 혼자 파리로 갈 정도면 심한 증세 같진 않지만 거기서 아들을 데려온 그 아버지의 공항 발언 또한 어이가 없다. 그는 "아들아, 사랑한다!"고 외쳤다. 그건 집에 가서나 할 소리지, 청와대를 까부수겠다는 아들을 공개적으로 사랑한다고 외친 거다. 그런 사람이 뭘 어떻게 정의화 국회의장을 보좌했다는 건가.
또한 놀라운 건 작년에 정신질환으로 제대한 병사가 1천709명이라는 거다. 강군도 그렇고, 몸도 정신도 철갑을 두른 듯 강인해야 할 청년들의 정신질환이 그리도 많다는 거다. 북녘은 사이비종교 광신도 집단 같고 남쪽도 청년 정신질환자로 넘치고…. 오 마이 갓, 아워 갓은 어디쯤에서 내려다보고 계신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