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상·감염·고열로 인한 통증 많아
해당부위 질환 처방·예방이 중요
정확한 이유찾기 힘든 편두통
적절한 휴식으로 증상 완화
자가진단·민간요법 의존 금물
두통은 발병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성인 남녀는 매년 한 두 차례 극심한 두통을 겪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도 없고, 치료도 쉽지 않다. 그야말로 ‘골칫덩어리’인 셈이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현미 교수는 “현대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 수면 부족, 적은 활동량으로 다양한 두통에 시달린다”며 “하지만 두통 원인을 자가진단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해 치료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 대부분 뇌 병변과는 연관성 없어
= 두통은 뇌 병변, 즉 뇌의 구조적 이상과는 별개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 심하면 뇌 자체가 아프고, 뇌 조직이 병들었을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뇌 자체는 통증을 느낄 수 없는 신체 조직이다. 두통이 있다면 오히려 머리 부위의 피부, 근육, 동맥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부위의 자극이나 통증이 두통을 유발한 것이다.
이외에도 눈, 코, 귀, 두개강내 정맥, 뇌경막, 뇌신경도 뇌 조직과 달리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독감이나 음주, 치통 등으로 해당 부위가 자극을 받아도 두통이 발생한다.
박 교수는 “두통이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경고는 맞지만 그 문제가 반드시 뇌 병변에 의한 것은 아니다”며 “두통은 원인 질환뿐 아니라 스트레스, 약물남용, 카페인 과다 섭취, 음주, 흡연으로 심해질 수 있어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두통, 종류에 따라 명확히 구분해야
= 두통은 원인을 알 수 없는 ‘1차성 두통’과 원인이 명확한 ‘2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1차성 두통은 정밀한 MRI 검사를 하더라도 원인을 밝혀낼 수 없다. 반면 2차성 두통은 뇌질환 뿐 아니라 감기, 고열, 약물이나 알코올 같이 원인이 명확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1차성 두통이다. 주로 뒷목이 뻐근하거나 당기는 긴장성 두통이나 한쪽 머리가 심하게 아픈 편두통이 해당된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발생한다. 편두통은 맥박이 뛰듯이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고 아프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프면서 구역, 구토, 빛이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문의들은 1차성 두통으로 약물을 복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약물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두통 종류에 따라 적절한 진통제를 처방받아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2차성 두통은 외상, 뇌혈관 질환, 약물 남용, 감염, 부비동염 같은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안구나 치아, 턱관절 이상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이들 질환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스트레스 관리, 휴식은 증상 완화에 도움
= 만성 두통에 시달린다면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하다. 만성 두통은 뇌병변 보다는 스트레스나 과도한 업무, 긴장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도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편두통도 피로나 수면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평소 커피나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이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며 적절한 운동으로 피로를 회복해야 한다.
만성 두통이 지속되면 근육이완제, 가벼운 진정제, 항우울제 등 두통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