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인구 4분의 1 육박하는 道
문화재 점유율 고작 7.6% 그쳐
문화적 향수의 기회 짚어볼때
인천 지역까지 집필 대상 포함
고고학·역사학·민속학등 연재


경인일보는 30일 부터 매주 화요일 경기문화재단 문화유산본부의 집단 탐사 보고 ‘경기문화유산을 찾아서’를 장기 연재합니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합당한 관심을 받지 못한 채 경기 산하를 지켜온 문화유산을 오늘의 역사에 정위치시키려는 시도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경기 문화유산의 가치가 확장되고 의미가 심화돼 경기도 문화가 한껏 고양되기를 바랍니다. 이 연재의 필진은 경기문화재단 문화유산본부의 구성원들입니다.

본부장인 김성범(역사고고학, 문학박사), 경기문화재연구원 김성태 부장(문학박사) · 김영화 · 조병택 · 진수정(이상 고고학) · 이승연(전통건축, 공학박사) 연구원, 경기학연구센터 김지욱 센터장(민속학), 허미형(관방유적) · 양상훈(실학연구, 문학박사) 연구원, 유산기획팀 원준호 팀장(세계유산) · 박현욱(북한산성) 연구원 등이 각각의 전문 분야와 관련하여 집필하고 본부장이 최종 선정과 교열, 감수를 맡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이 연재의 최종 목표는, 따뜻하고 복된 경기도민의 삶 속에 문화를 포함시킴으로써 일상의 풍요로움을 더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 문화의 원천과 원형 그리고 핵심은 문화유산에 있습니다.

수원화성과 같은 눈에 보이는 유형의 문화유산과 선비정신·경기민요 등 우리들의 삶 속 기저에 내재·전승되고 있거나 변형되고 잊혀져가고 있는 무형의 문화유산들이 그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인구비율로 볼 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경기도는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1에 육박하고 지금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최대의 광역자치단체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네 일상 속에서 얼마나 여유롭고 정신적으로 만족하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 다시 말해서 경기도민이 문화적 향수의 기회를 어느 정도 누리고 있는지에 대해서 짚어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문화의 근저인 문화유산을 더 많이 찾고 알고 느끼게 된다면, 따뜻하고 복된 문화수도 경기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현재 전국의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유산(문화재)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문화재가 1만3천여 건에 달합니다. 이 중 경기도는 998건입니다. 인구는 4분의1임에 비하여 문화재는 7.6%라는 점유율을 나타내 보입니다. 나아가서 국보는 9건으로 2.8%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역사적·경제적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문화유산 관련 전문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들 집필진과 같은 업무 담당자들에게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연재는 도민들께 드리는 일종의 사죄의 내용을 담은 고해록이자 변명이기도 합니다.

경기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우리 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문화유산 제대로 더 알리기’ 과정을 통해서, 소중한 문화유산이 더 잘 지켜지고 문화유산에서 즐기는 삶이 더 윤택하여 진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경기문화재단 내에 문화유산본부가 신설된 지 100일 가량 되었습니다. 전국의 광역지자체 산하 문화재단 가운데 처음으로 신설된 문화유산본부는 그만큼 더 어깨가 무거움을 느낍니다.

집필 대상 문화유산은 공간적으로 개성을 포함한 옛 경기도의 전 지역으로 하고 싶지만, 우선은 인천 지역을 더하는 것으로 한정하였으며, 주제는 고고학·역사학·민속학·세계유산 등으로 대별하여 다루기로 하였습니다.

끝으로 귀중한 지면을 흔쾌히 제공해준 경인일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