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 연휴를 코앞에 둔 지난 12일 화성 동탄의 IT제품 검사장비 개발업체 (주)원텍코리아 이재영(46) 대표이사가 아침 월례조회를 매듭지으며 임·직원들에게 말했다. 원텍코리아는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자며 지난 7월초부터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벌여온 회사.
매년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떠났던 이 대표는 올해는 충남 예산에서 휴가를 보냈고, 직원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숙소예약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달 초 강원도 홍천으로 휴가를 다녀온 경영지원부 박선희(44) 주임은 “부모님 칠순 기념으로 괌 여행을 계획했다가, 대신 홍천에서 2박3일 머물렀다”며 “경제살리기에 작게나마 보탬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다음달 중국 옌타이에서 진행키로 했던 회사 워크숍도 국내에서 할 예정이다.
경인일보 등 전국 9개 대표 지방신문으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TV조선이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자는 취지로 진행한 ‘올 휴가는 대한민국으로’ 캠페인에 경기도 내 기업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가 메르스의 진원지인 경기도에서부터 내수 경제살리기에 나서자며 국내 여름휴가 등을 독려하는 점이 한 몫을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