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권까지 한번에 도착
신도시·화성국제테마파크등
대규모 지역개발사업들 탄력
“사업비·수익·손실위험 분담”
새로운 민간투자방식 도입도
정부가 17일 ‘신안산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최종 확정하면서 경기 서부 교통지형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됐다. 더불어 광명, 안산, 시흥, 화성시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또 3년여 만에 재추진되는 화성 국제 테마파크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안산선 복선 전철’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체계 구축 필요에 따라 지난 2002년 제1차 수도권 광역교통계획에 반영되면서 추진됐다. 2003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됐지만, 사업성이 불투명해 10여 년간 개발이 지체됐다.
하지만 이번에 민간의 위험이 분산돼 투자를 이끌어 내는 ‘BTO-rs’(위험분담형)라는 새로운 민간투자 방식이 도입되면서 길이 열렸다.
‘BTO-rs’ 방식에 따라 총사업비 3조9천억에 대해 국가와 민간이 각각 반씩 부담하되 운영수익이 부족할 경우 민간 부담액의 60% 정도를 정부가 책임진다. 국토부에서 내년 상반기에 민간사업자 모집 공모에 들어가면 착공은 2017년 하반기에 이뤄지고, 개통은 2023년 정도가 될 예정이다.
신안산선 메인 노선은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시작해 안산 중앙~성포~목감~광명ktx~석수~시흥사거리~독산~구로디지털~대림삼거리~신풍~도림삼거리~영등포~여의도로 이어진다. 총 길이 49.7㎞ 개발이 완료되면 안산에서 서울 중심까지 3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경기테크노파크에서 한양대역(가칭)~호수~안산 중앙역으로 이어지는 2.8㎞ 구간은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의 노력으로 추가됐다.
전 의원은 “그동안 국토교통부에 연장선 연구용역을 실시토록 해 그 결과를 신안산선 본선에 포함시켰고, 신안산선 경유 지역 지자체와 국회의원들과도 협력해 국토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 협력단, 기재부, 한국개발연구원 등 관련 정부 및 기관에 신안산선 연장과 조기 착공을 위해 지속적인 요청을 해왔다”며 “경기 서남부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안산선’은 현재 개발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90㎞)과 소사~원시 복선전철(23.3㎞) 구간과 모두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철도 소외지역이었던 평택·화성 등의 경기 서부에서 서울은 물론, 경기 북부와 서해안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경기 서부 철도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지역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안산시와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시흥, 화성 등의 지역 발전도 영향을 받게 됐다. 더불어 3년여 만에 재추진되는 화성 국제 테마파크 사업도 역사가 들어서면서 서울 쪽에서의 접근성과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개선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