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강화 조력발전소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안상수 인천시장, 안덕수 강화군수, 정장섭 한국중부발전(주) 대표이사, 박창규 대우건설사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인천시청 제공
인천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로 했다. 시는 3일 오전 11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강화군, 한국중부발전, 대우건설컨소시엄 등과 강화조력발전 공동개발사업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 서검도를 방조제로 연결하고 여기에 수차발전기 32기를 설치하는 강화조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1천536G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조7천771억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여러 사전절차를 거쳐 2010년 본공사에 착수, 2015년부터 상업운전을 한다는 목표다. 이는 인천시 연간 총 전력사용량의 8.4%에 해당하고, 인천의 93만 세대 중 43%인 40만 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시는 또 연간 유류 대체효과가 중유 32만(516억원)에 달하고, 연간 123억원의 이산화탄소 배출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세계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대상이 된다고 한다.

발전용량은 812㎿로 그동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240㎿)의 용량을 크게 넘어선다.

시는 또 여기에 조력발전 테마파크를 건설하고, 해양 레포츠 산업을 유치해 이 발전소를 관광자원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인천환경운동연합은 "4개의 인공방조제를 통한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은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면서 "연안해양생태계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조류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