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명품신도시와 기존 신도시와의 가장 큰 차별성 중 하나는 '행정타운'이 조성된다는 점이다.

행정타운 조성은 과거 신도시가 잠만 자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던 부작용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족기능, '삶터'가 되는 결정적인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청사를 비롯, 도의회 등 공공기관 상당수가 입주하는 행정타운에는 단순한 공공 청사의 기능을 넘어 문화·복지는 물론 민간 상업·업무기능까지 포함된 복합타운으로 건립하는 데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한 '도시중심지(CBD)'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삶터로서 중심추 역할을 하게 될 행정타운(빨간 점선) 조감도.
행정타운은 오는 2012년 6월까지 광교신도시내 11만9천196㎡에 조성된다. 지하 2층, 지상 20층, 연면적 11만5천700㎡ 규모로 건립될 행정타운에는 경기도청 본청(연면적 8만5천950㎡)과 경기도의회(연면적 2만9천752㎡)가 입주한다. 연면적 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공무원이나 도의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은 가급적 축소하고 나머지 공간은 전시·도서관 등 문화·복지시설과 민간 상업·업무시설 등을 입주시키고,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배치하는 복합 행정타운으로 조성해 도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접근이 용이한 통로계획 등을 조성해 유기적인 보행체계를 만들고, 다양한 옥외 행사가 열릴 수 있는 시민광장을 조성해 활력 넘치는 도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시중심지 주변에 들어서는 광교테크노밸리, 비즈니스파크, 컨벤션센터, 저수지 등을 데크형태로 묶어 보행통로를 확보해 걷고 싶은 건강도시로 꾸밀 예정이다.

광교 명품신도시가 삶터가 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에 있다.

'선교통계획-후개발'을 원칙으로 신도시내 뿐 아니라 인근지역의 광역적인 교통개선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형 신도시 개발 모델로 꼽히고 있다.

대중교통수송 분담률(55.1%, 성남·용인·수원 대중교통수송 분담률은 33.2~47.3%)을 높여 자가용 이용을 최대한 억제해 도로의 교통가중치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남 정자~수원 호매실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지구내 통과시킨다는 계획을 확정, 2014년 개통할 예정이다.

북측으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고, 국도 42·43호선이 신도시 남·북쪽에 동서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보완할 5개 노선(18.1㎞)을 광교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는 2010년까지 신설함으로써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신설되는 도로는 국도 43호선의 교통량 분산을 위한 동수원~성복IC(3.3㎞·4차로) 도로와 대중교통 활성화 및 서울 진입을 위한 주변 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신도시 남북측으로 연결되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2.3㎞·6차로)가 각각 중심축 도로로 개설된다.

특히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는 광교산에서 신도시 남북측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에 개설되고, 신도시 동서를 양분함에 따라 녹지축 보호와 동서 간 연계성 강화를 위해 지하로 건설된다. 또 신도시 동측의 국도 42호선과 연계해 하동교차로까지 이어지는 광역도로인 흥덕~하동(2.1㎞·6차로) 도로가 동부축으로, 국도 1호선과 연계돼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와 가로망으로 연계되는 북수원~상현IC(7.9㎞·4차로)와 이 도로를 이어 받아 상현IC~하동(2.5㎞·6차로) 도로가 각각 신설된다.

도로개설과 함께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환승센터와 간선버스시스템(BRT) 등이 도입된다. 가칭 도청역사 위에 세워질 환승센터는 기존 4~5대의 버스게이트를 설치하던 버스정류장 개념에서 벗어나 버스게이트 2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로 설치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역·시내버스 노선이 조정된다. 또 도청역~법원사거리~동수원사거리~국도 1호선 등 총 연장 3.4㎞의 간선급행버스가 2010년까지 개설되고,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대중교통의 이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사통팔달의 광교신도시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제외하고 모든 도로가 신도시 개발완료와 동시에 완공돼 거주자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킨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