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톱의 색깔

손톱은 그 자체의 병 뿐만 아니라 내장의 병까지 살펴볼 수 있는 우리 몸의 작은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손톱의 색깔을 살펴보면 때로는 하얗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건강한 사람의 손톱 색깔은 엷은 핑크빛을 띠고 있다. 그렇지만 몸의 상태가 좋지않은 사람들은 이 색깔이 여러 가지 다른 색으로 변하게 된다. 먼저 손톱 빛깔에서 붉은 기운이 사라진 경우에는 빈혈이나 말초혈관에 어떤 장애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것이 더욱 심해져서 아예 하얗게 변색된다면 만성 신장병이나 당뇨병의 가능성도 있다.
심장병이나 폐에 질환이 있다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 동맥 중의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손톱의 색깔이 청자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것을 청색증이라고 하는데, 심장이나 폐에 질환이 있을 때는 단순히 손톱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 때로는 어디에 부딪힌 것도 아닌데 까닭없이 손톱 색깔이 흑갈색으로 변했거나 울퉁불퉁해지면서 손톱 밑이 두꺼워지고 손톱이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손톱에 생긴 무좀을 의심할 수 있다.
손톱 끝 부분이 얇고 흰달걀 껍질처럼 변한다면 영양 부족 혹은 신경계통의 이상일 수도 있으며 손톱에 검은 선이 보이면 곰팡이 균에 감염됐거나 약물과 외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 눌러봐서 통증이 있으면 이상 신호
손톱을 눌렀다 떼면 흰색에서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는데 보통 3초 이내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거나 누를 때 심한 아픔을 느낀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얗게 변한 색상이 원래의 분홍빛으로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빈혈이나 호르몬 부족, 생리통 혹은 생리 불순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 손톱의 달모양 부분
우선 손톱의 아래쪽을 살펴보면 초승달 모양의 하얀 부분이 있다. 이 초승달은 손톱의 성장이 좋을 때에는 커지는 반면 성장이 좋지 않을 때에는 아주 작아지거나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손톱의 초승달이 평소보다 작아졌거나 없어진 경우에는 자신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 손톱의 갈라짐
어떤 환자들의 경우 손톱이 갈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신체의 어떤 이상과 관련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여성들에게는 화학세제에 약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주부들은 늘 화학세제와 가까이 지낼 수밖에 없다. 이런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세로 손이 거칠어지거나 손톱이 갈라지고 건조해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주부들은 물일을 하거나 세제를 사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손톱이 심하게 갈라지는 경우 악성 빈혈이나 철 결핍성 빈혈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그 외에도 손톱 속에 여러 가지 세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감염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톱에 작은 함몰이 있다면 만성 습진, 원형 탈모, 관절염을 의심하고 손톱 끝이 둥글게 말렸다면 만성 호흡기질환이나 선천성 심장질환 일 수 있다.
# 손톱의 주름과 상처
사람의 손톱은 10일동안 약 1㎜정도 자라난다. 그런데 큰 병을 앓게 되면 일시적으로 그 기간 동안에는 그 성장이 중단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손톱 아랫부분에 가로로 자국이 생기게 된다. 가로로 난 자국은 출산, 폐렴, 홍역 등의 열성질환이나 약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손톱이 세로로 자국을 만든다면 순환기 계통의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세로 주름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것이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 잘 나타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것이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처럼 평소 무관심하게 보아왔을 수 있지만 손톱을 잘 관찰해 봄으로써 내 몸에 다른 건강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미리 건강체크를 해볼 수 있다.
아울러 손톱은 그 자체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손톱의 중요한 기능은 손가락 끝부분을 보호해주고 어떤 미세한 물건을 잡을 때(예를 들어 실매듭을 풀때)도 꼭 필요하다. 또한 몸이 가려운 부분이 있어서 긁어야 할때 아주 편리하고 유용하다.
문제는 손톱이 신체 말단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훼손의 위험과 세균 감염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영양제를 발라 보호해야 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평소 손톱을 잘 살펴보고 관리해야만 하는 중요한 이유다.

■ 손톱건강 수칙 5가지
짧게 자르지 말고… 단백질 섭취 중요…
1 손톱을 너무 짧게 자르지말고 손톱 주변 각질은 적당히 제거한다. 손톱을 너무 짧게 깎으면 주변의 각질은 더욱 많이 생기며 외부 자극을 더 많이 받게 된다. 따라서 1㎜정도는 늘 남겨두고 자르면 좋다.
2 손톱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인 손톱깎이나 줄칼같은 도구의 청결이 중요하다. 이런 도구의 세균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나 대중목욕탕의 손톱깎이나 가족중에 무좀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개인 손톱깎이를 마련하거나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
3 여성의 경우 매니큐어를 일주일 이상 바른 상태로 유지했다면 손톱에 착색되거나 화학 성분이 손톱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며칠동안은 손톱이 쉴 수 있게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로 놔둬야 한다.
4 손톱은 주성분이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손톱 건강을 위해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쇠고기, 우유, 달걀같은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과일이나 녹황색 채소도 손톱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5 손에 바르는 핸드크림을 바를시 손톱에도 같이 바르면 좋다. 보통은 손톱에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은데 손가락으로 손톱과 손톱 주변의 각질까지 꼼꼼히 발라준다면 네일 케어 효과가 있다.
■ 아이손톱 예쁘게 깍는 방법

도움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장(건강증진센터 소장) 송상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