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가 몰아치면서 한동안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던 주공 아파트 상가가 무더기로 유찰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22일 상가정보전문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판교지역내 주공아파트 단지 상가 A2-2블록(256세대), A5-1블록(504세대), A5-2블록(510세대) 상가를 낙찰한 결과, 14개 점포 모두 유찰됐다.

이보다 앞서 주공은 지난 21일 이들 블록의 상가 17개 점포를 입찰했지만, 이 가운데 단 3개 점포만이 낙찰되고 나머지 14개 점포는 유찰돼 낙찰공급률이 17%에 머물렀다.

재분양분인 A7-2블록과 A18-1블록도 6개 중 3개가 낙찰되는데 그쳤다.

지난 8월 공급했던 판교지역내 A13-1블록, A17-1블록의 단지내 상가 19개 점포 가운데 1개만 유찰되고, 모두 낙찰된 것과 대조된다.

오산세교 지구 역시 A-3블록(836세대), A-4블록(1천167세대), A-6블록(736세대) 등 21개 공급 점포 가운데 6개 점포만이 낙찰되는 등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내 아파트 상가가 무더기 유찰됐다.

이번 주공 상가 공급의 경우 8월 물량보다 배후단지 세대수가 적기는 했지만, 비교적 관심도가 높은 지역인데다 세대수도 풍부한 여러 곳도 포함돼 있어 투자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을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