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구청이 약수터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인천시 감사에서 적발됐다.

29일 시가 공개한 '2008 보건환경연구원 종합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보면 남구의 경우 스승·할머니·문학·인학·연경산·광장 등의 약수터는 2006년부터 6차례 이상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수구에 있는 팔각정·산우물·흥륜사·병풍바위 약수터는 연 10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있다.

부평구 청천·양묘·매곡·백조 등의 약수터는 2007년부터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화군에 있는 은수물·마리산 약수터 역시 2006년에 5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처분요구서에서 "시료채취가 어려울 정도로 약수 기능을 상실한 약수터도 있다"며 "해당 구청은 민원 발생 등을 이유로 사용중지나 폐쇄 등의 강제조치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료채취가 어렵거나 주민 건강에 해로움을 끼칠 우려가 있는 약수터는 과감하게 폐쇄해야 한다"고 했다.

연수구청은 2006년 7월 엔도설판 성분이 초과된 꽃상추 생산농가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부평구청은 2006년과 2007년 부적합 농산물 15건을 내버려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