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앞에서 열린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 총파업 출정식'에서 언론노조 조합원들과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언론관계법 개악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가 지난 26일 출정식을 가진데 이어 30일에는 '총파업 2차 총력대회'를 개최한다. 또 29일에는 각 지역에서 전국동시다발로 한나라당 규탄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갖는 등 파업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앞에서 진행된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에는 전면파업에 돌입한 MBC본부를 필두로 부분파업에 나선 SBS본부, CBS지부, EBS지부, 지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지역일간지 지부 조합원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또 민주당 등 야당 관계자외에 노동·시민단체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언론노조는 이날 출정 결의문을 통해 "총파업 대오 사수를 통해 한나라당의 장기집권 음모를 분쇄할 것이며, 언론장악 7대 악법이 날치기 통과될 경우 즉각 정권 퇴진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집회 후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한나라당사 앞으로 이동,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면담을 요구하며 30여분간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30일 예정된 '총파업 2차 총력대회'는 출정식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1박2일간 진행된다. MBC에 이어 CBS 등 몇몇 방송사들이 이날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일부 신문사지부들도 지면파업보다 한단계 더 높은 부분 또는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각계의 지지 성명 및 기자회견이 이어지며 시민과 네티즌들도 적극 결합할 태세여서 언론 7대 악법을 둘러싼 한나라당·정부와 언론노조의 대치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지역신문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