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인천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경인운하사업 사전환경성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 참석하려는 경인운하 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과 이를 막는 운하건설 찬성 주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지난 1월 경인운하 착공 발표 이후 처음 열린 주민설명회가 찬·반 주민들이 충돌하는 등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4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경인운하사업 사전환경성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서 찬성측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나오는 등 설명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이에따라 5일과 오는 20일 서구청과 김포시청에서 예정된 설명회 및 주민 공청회도 주민간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린 설명회장은 2시간 전부터 주민센터 입구를 막아선 40여명의 찬성측 주민과 경찰로 봉쇄됐고, 이를 뚫고 설명회장으로 들어가려던 환경단체 회원과 반대 주민 30여명은 3시간 가까이 이들과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운하 예정지 주민들은 그동안 운하개발이 지지부진해 주민들이 받은 경제적 고통을 무엇으로 보상받냐며 따졌고 환경단체 회원 등은 경제성이 없고 환경파괴가 우려되는 운하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계양구 목상동에 사는 황의길(69)씨는 "15년 가까이 지역 주민들이 받은 경제적 고통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운하가 개발돼야 한다"며 "지역에 살지도 않는 시민단체들이 일방적 반대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누구를 위한 설명회인지 모르겠다"며 "반대 의견을 들으려 하지도 않는 수자원공사의 일방적인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