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심혜진의 남편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배우 이두일의 생애 첫 주연작은 홍현기 감독의 '물좀주소'로 오는 6월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심혜진에게 물려 뱀파이어가 된 박복한 남자로 등장해 무표정한 얼굴과 썰렁한 소리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 바 있는 이두일이 2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물좀주소'는 지난해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Asia New Talent Award'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작품. 영화에서 채권추심원 역을 맡은 이두일은 빚 받아내는 일을 하지만 푸근한 외모처럼 인정 많고 마음이 여려 수금실적이 항상 꼴찌이고 지점에서 늘 구박덩어리를 연기했다. 마음 약한 수금자의 모습을 잘 그려낸 이두일은 감독이 캐릭터에 적격이라고 지목한 첫 번째 배우였다는 후문이다.
이두일은 "데뷔한지 20년이 지났는데 이번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는 엄청 떨린다"고 고백한 뒤 "그는 첫 주연작인만큼 열심히 연기했으니 관객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