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영결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해주세요."

29일로 예정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참여를 위해 휴교조치를 해달라는 학생·학부모 등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이후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추모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으며, 화장지가 수원 연화장으로 결정된 지난 26일부터는 화장식과 영결식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고교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TV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나올때마다 눈물이 난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이라도 볼 수 있게 휴교를 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학부모라고 밝힌 일부 네티즌은 "정치를 떠나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휴교를 해주지 않으면 아이를 결석시켜서라도 영결식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특히 도내 일부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영결식에 가고싶다", "학교 대표를 정해서라도 갈 수 있게 해달라"며 조르는 통에 교사들이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는 영결식 당일 학교별 분향소 설치나 학교별 학생 대표의 조문 등을 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에 요청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휴교의 경우 학교장 재량이기는 하나 학기 시작전 휴교일정이 잡혀있어 어려울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마음 아파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단지 휴교를 위해 선동하는 학생들도 있어 학교별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