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뤄지는 수원 연화장에는 오후3시30분 현재 경찰추산 2천5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노 전 대통령의 가는 길을 애도하고 있다.
연화장 길목 가로수를 비롯, 장례식장 주변 조경수 등 곳곳을 수놓은 수천여개의 노란 풍선과 노란 리본들은 고인에 대한 시민들의 아쉬움을 여실히 보여주는듯 하다.
시민들은 노란 리본에 '고마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젠 당신이 행복하시길...' 등 고인에게 전하는 글귀를 일일이 적어 넣었다.
아직 고인의 운구는 이제 서울역 광장을 벗어나 수원으로 향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연화장 야외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에 모여 운구이동상황을 지켜보고 있며 질서정연하게 기다리고 있다.
간혹 스크린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육성이나 영상이 비칠 때면 아직까지도 여기저기에서 '어쩌면 좋냐'는 탄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연화장을 방문한 문상객들은 가슴에 '謹弔' 비표를 붙이거나 문상 시 입는 검은색 정장을 주로 입고 있지만 상복을 입고 조문 온 시민들도 눈에 띄고 있다.
경찰은 당초 연화장에 5천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700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있으나 운구가 도착하기도 전 이미 2천여명의 시민이 몰려 문상객수는 예상을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고인의 운구는 오후2시 서울을 떠나 3시께 연화장에 도착, 오후5시께까지는 화장절차 등이 끝날 것으로 계획됐으나 운구는 1시간 반 늦은 3시 30분께 서울을 출발했다.
연화장 노란 물결 넘쳐
입력 2009-05-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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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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