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한국토지공사와 상가투자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 등에 따르면 지난 15~16일 토공이 판교에 공급한 9필지의 상업용지가 모두 낙찰됐다.
이번 입찰결과 전체 낙찰가액만 총 1천29억9천96만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몰려들어 판교지역에 대한 투자열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판교는 지난달 주공이 공급한 단지내상가 17개가 모두 낙찰되고, 최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3억원까지 치솟는 등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번에 공급된 상업용지 중 중심상업용지 4개 필지는 과거 내정가 대비 205∼222%로 낙찰됐다가 개발가치 등에 부담을 느껴 반납된 토지들로, 이번 공급결과에 따라 기존에 공급준비중인 상가시장에까지 가격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업계관계자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아왔다.
입찰결과 중심상업용지 4필지는 모두 내정가 대비 200%가 넘는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고, 특히 가지번 505-1은 내정가 대비 273%에 이르는 높은 낙찰가를 기록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표 참조
상가뉴스레이다측은 "최근 단지내상가가 100% 낙찰되기도 한데다가, 근린상가에 개인투자자들의 큰 손이 유입돼 상가가 통매각되는 등 투자분위기가 개선되면서 높은 경쟁참여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판교 지역에 위치한 근린상업용지 2필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도 중심상업용지만큼 과열된 양상은 아니었지만 낙찰률이 116~200%를 기록하며 양호한 가격 수준으로 낙찰이 이뤄졌다. 근린상업용지 2필지의 경우 지난해 이뤄졌던 낙찰 결과와 비슷한 수준인 180~200%에서 낙찰가격이 결정됐으며, 지난해 유찰됐던 근린생활용지 3필지도 116~120% 수준으로 모두 낙찰돼 서판교지역 투자열기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이번 용지입찰이 예상보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됨에 따라 판교에서 공급을 준비중인 상가들이 공급시기를 앞당겨 조만간 많은 상가들이 공급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이번 용지 재공급은 과거 낙찰가격이 재평가 받는 의미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양호한 결과 속에서도 입지별로 상황이 역전되거나 극심한 편차를 보인 필지도 있었다"며 "상가점포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은 관심점포의 평가에 좀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