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발대식을 가진 인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최근 눈부신 단속 성과를 내고 있다.

특사경이 생기기 이전에 행정 업무와 단속·수사 업무를 병행해 어려움을 겪은 공무원들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인천 특사경은 환경·위생·보건·식품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단속과 수사를 맡고 있으며, 수사전담 공무원 19명과 지원팀 공무원 5명으로 구성됐다.

시에 파견된 현직 부장검사가 이들의 수사업무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수사전담 특사경은 지난 4월부터 환경, 식품, 도로, 원산지 표시 분야에서 기획수사를 벌여 모두 115건의 위법사실을 적발했다. 수사전담 공무원 한 명이 두 달 동안 6~7건을 처리한 것이다.

특사경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단속권을 가진 공무원이 행정업무를 함께 처리하느라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특사경이 발대하면서 수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식품·위생 단속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사경을 지휘하는 이중재 사법보좌관은 수사전담 공무원의 전문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재 사법보좌관은 지난달 28~29일 전 직원과 함께 강화도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식품·위생분야 기획수사에 앞서 전문적인 수사기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워크숍 강연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청 전문 수사관을 초청했다. 강의가 끝난 다음에는 팀별 토의가 있었다. 각 팀은 피의자 심문 수사 기법, 식품 관련 수사 매뉴얼 등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인천 특사경은 '2009인천세계도시축전'과 같은 국제행사에 대비해 식품·공중위생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속 사각지대에 놓인 업소를 찾아내 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깨끗한 물'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