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 누읍 단지내 상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손꼽히는 대한주택공사 단지내 상가가 오는 20일부터 경기도내 주요 지역에 쏟아져 나온다.

주공 단지내 상가는 올해 하반기에만 전국에 500개 이상이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도내에 주목할 만한 물량이 많아 상가 투자자 및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주공 및 상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1일에 성남 판교, 광명 소하, 군포 부곡, 김포 양곡·마송·양촌, 오산 누읍 등에 주공 단지내 상가 69개가 입찰을 통해 공급된다. 이어 22~23일에는 양주 고읍지구 4개 단지에도 39개의 주공 단지내 상가가 공급된다.

이번달 도내에 공급되는 주공 단지내 상가는 올해 하반기에 수도권에 공급되는 239개의 거의 절반에 달하며, 하반기 전국에 공급되는 506개의 21.3%에 해당하는 물량이어서 입찰 결과가 하반기 상가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공 단지내 상가는 지난 상반기에 성남 판교와 안산 신길, 의왕 청계 등이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된 반면 파주 교하, 오산 세교, 화성 향남, 이천 갈산 등은 낙찰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지역별로 입찰결과가 큰 편차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속속 이어지는 입찰에서 이 같은 편차가 극복될 경우 하반기 상가시장에 투자가 몰려들 가능성이 높고, 지역별 편차가 유지될 경우 일부지역만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표 참조


이번달 20~21일 공급물량은 상반기에 투자자금이 무더기로 몰렸던 성남 판교에 7개 점포(A23-1블록)가 예정돼 있고, 광명 소하 B-1블록과 B-2블록에 12개 점포, 군포 부곡 A-1블록과 A-2블록에 12개 점포, 김포 양곡 A-1블록~A-4블록에 16개 점포, 김포 마송 A-2블록과 양촌 2블록에 각 13개 및 3개 점포, 오산 누읍 1블록에 6개 점포 등이 예정돼 있다. 또 22~23일에는 양주 고읍 4블록, 5블록, 6-1-2블록, 7블록에 각각 8~11개의 점포가 공급된다.

이 중 성남 판교의 상가는 내정가만 5억원을 넘어 외형 규모가 크지만, 상반기 판교 열풍의 여파와 중형평형을 독점할 수 있는 장점 등으로 투자자의 눈길을 모은다. 또 광명 소하와 군포 부곡은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전철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단지 특성으로 입주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는 게 강점이다.

김포 양곡의 A-4블록, 김포 마송, 오산 누읍, 양주 고읍 7블록 등은 국민임대 단지내 상가라는 약점이 있지만, 가구수 대비 상가면적이 작고 입찰 내정가도 상대적으로 낮아서 실속형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아직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하반기 시작과 함께 수도권 각지에서 주공 단지내 상가 공급이 쏟아져 투자자들의 반응이 기대된다"며 "상가 투자시에는 상가의 활성도와 독자적인 상권 형성, 입점업종의 다양성 등을 면밀하게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