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상일기자]남아있는 주공단지내 상가를 주목하라.

올 상반기 판교신도시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며 투자가 몰렸던 주공단지내 상가가 수도권 곳곳에서 좋은 조건으로 잔여물량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상가정보 전문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수의계약으로 공급중인 주공단지내 상가는 수도권에서만 91개 점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에는 상반기 상가시장을 이끌었던 성남 판교신도시의 물량을 비롯해 안산 신길, 광명 소하, 군포 부곡 등 인기가 높았던 지역의 단지내 상가도 다수 포함돼 있다.

주공단지내 상가 잔여물량은 특히 수의계약으로 공급되며, 주공이 정한 내정가로 가격이 결정돼 있어 고가 낙찰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이미 입주시기가 지나 상가 및 아파트의 입주가 진행된 일부 상가들은 아파트 입주율과 상가 활성화 여부, 임대료 수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낮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다만, 잔여물량들은 입찰 및 재입찰 등 최소 2번 이상의 공급 기회를 통해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던 물량인 만큼, 유찰된 이유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주공 단지내 상가 수의 계약 물량은 수익성 분석만 철저히 한다면 가격 부문의 장점이 높은 투자처"라며 "단지내 상가의 독점력과 배후세대 입주율, 임차 수요 및 임대료 분석 등에 만전을 기한다면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