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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시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시와 한전은 지난해 5월 광명7동 영서변전소~서울시계인 구로구 개봉동간 2.6㎞에 설치돼 있는 고압(154㎾) 송전선로(송전탑 11개)의 지중화 작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공사비 104억원중 70억원은 한전측에서, 나머지 34억원은 시에서 부담하기로 하고 같은 해 7월 공사를 착공,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는 광명7동 원광명마을 주민들이 '재산권 침해와 전자파 피해'를 이유로 제기했던 고압 송전선로 철거 요구에 대해 '한전측에서는 송전선로를 철거하라'는 확정판결을 했고 시에서는 이를 근거로 사업비 분담금 34억원중 28억원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와 한전간 마찰로 지난 6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시와 한전측은 수차례 협의를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최근 한전측에서 4억원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협의,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돼 오는 2010년 2월까지 공사를 완료키로 했다. 시는 줄어든 분담금 4억원은 원광명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