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포/박현수기자]자살과 추락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크린 도어를 설치한 뒤에도 이같은 사고가 거의 줄지않고 있어 스크린도어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유정복(한·김포) 의원은 13일 열린 국토해양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지난 9월까지 발생한 인명사고는 자살을 위한 투신과 추락으로 인한 사망과 중경상 등 총 255건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서울 메트로 구간인 1∼4호선에서 150건,서울도시철도 구간인 5∼8호선에서 105건이 발생했다.
스크린도어는 도시철도공사 산하의 148개 역사중 128개 역사에 설치됐으며 올해초에 발주한 7, 8호선 20개역도 12월말까지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지만 사고 발생 현황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발생률에 큰 차이가 없어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도어 설치비용도 역에 따라 최고 2.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져 제품 성능과 가격에 대한 정밀한 비교분석없이 진행된 부실계약으로 인한 예산 낭비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 의원은 D건설이 6호선 동묘역에 설치한 도어는 20억5천800만원이지만 신도림역 등 7개역에 설치된 P사의 설치 비용은 역당 평균 9억3천400여만원으로 D건설이 11억2천400만원이나 비싸다는 자료를 제시하며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를 캐물었다.
유 의원은 또 지난 6월 지하철 5호선 길동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던 중 문이 열려 40대 남성이 발을 헛디뎌 추락해 사망하는 등 도어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가 13건이나 발생했다며 도어 정비와 정기점검 등에 좀더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예방 유명무실
유정복의원 "추락·자살등 발생률 차이없어"
입력 2009-10-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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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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