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최근 창업의 가장 확실한 트렌드는 바로 '웰빙'과 '저가'다.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여전히 가볍고,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현 사회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이처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웰빙마니아'들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건강박람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건강박람회야말로 '웰빙'과 '저가'라는 최근 트렌드와 완벽히 부합한다. 무료 건강검진과 함께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려면 진찰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과 절차가 필요한데 건강박람회에선 한자리에서 검사도 받고 검사의 종류에 따라 즉석에서 전문의의 소견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실시하는 고가의 검사들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인천 계산동에 사는 박수영(38·여)씨는 서울 코엑스 등에서 열린 박람회 등 최근 10회 이상 건강박람회에 참석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올해 여름 4일간 열린 한 건강박람회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인천에서 열리는 '2009 인천국제웰빙건강박람회'장에는 집에서 지하철 한 번만 타면 갈 수 있어 박씨는 더욱 행복하다. 며칠 전 인천에서 건강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박씨는 일부러 박람회 일정에 맞춰 회사에 휴가까지 냈다.

박씨는 "건강박람회는 휴가를 내고 올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서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어떤 분은 건강박람회의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는 분들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박씨는 건강박람회를 잘 관람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첫째, 박람회가 열리는 행사장이 문 여는 시간인 아침시간에 맞춰 도착한다. 둘째, 점심은 떡이나 샌드위치, 김밥 등을 챙겨와 될 수 있으면 박람회장에서 간편하게 해결한다. 셋째, 오랜 시간 걷거나 기다려야 하므로 구두나 정장은 금물이다. 넷째, 물통은 반드시 챙긴다. 다섯째, 주말은 될 수 있으면 피한다 등이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덕분에 그녀는 아주 건강한 상태란다. 하지만 박씨는 "건강박람회에서 검사받는 것으로 안심해서는 안된다"며 "박람회 관람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웰빙마니아'인 이정옥(64·여)씨는 "인터넷을 잘 못해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기가 어려웠는데, 한 자리에서 병원과 건강제품 정보를 모두 접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건강박람회에 대한 예찬론을 폈다.

'2009 인천국제웰빙건강박람회'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