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한상대회가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해외동포의 메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3일간 열리는 제8차 세계한상대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40개국에서 기업인 3천500여명이 참가한다.

기업 전시관 521개가 설치되는데, 작년 제주도에서 열린 7차 대회 때의 385개보다 무려 136개가 늘었다. 작년 대회 상담 실적은 5억6천만달러, 현장 계약 금액은 5천900만달러였다. 이번 행사에서 대회장을 맡은 고석화 미국 월셔은행(Wilshire State Bank) 회장은 "작년의 상담·계약 실적보다 올해가 더 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세계 유수 기업을 이끄는 해외동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이번 대회에 참석한다. 17조원대의 카스피해 유전 개발권을 따내 이름을 알린 레이니어그룹(Rainier Group U.S.A)의 홍성은 회장, '미주 한상의 대부'라 불리는 임창빈 창텍트레이딩(Changtex Trading Co.) 회장 등이 '리딩 CEO'로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2009 포브스 일본판이 선정한 40대 부자 명단에 포함된 한창우 마루한코퍼레이션 회장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 외국인 최초로 백작 작위를 받은 권병하 헤닉권코퍼레이션 회장, 라오스 민간기업 1위인 코라오그룹의 오세영 회장 등 외국에서 성공한 거상(巨商)들이 인천에 온다. 한식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최영숙 미국 우래옥·반 대표도 참석해 28일 오전 '식품·외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다.

안상수 시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인천은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짓고, OK(재외동포) 센터를 송도에 건설하는 등 해외동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영종도에 작은 타운(마을)을 만들어 한국어가 서툰 해외동포 2세대와 인천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