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대학이 되겠습니다."

지난 1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안산)에서 '2009 한양·안산 다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주최한 한양대 김종량 총장은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족이 거주하는 안산에서 다문화 축제를 처음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거리를 좁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배경에 대해 김 총장은 "안산시에 공단이 많은데다 외국인 근로자 1만여명이 함께 살고 있다"면서 "외국인과 거리를 좁히고 문화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총장은 "한양대 건학 이념이 '사랑의 실천'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가정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양대는 이날 행사에서 에리카 캠퍼스 37개 학과와 외국인 가정간의 결연식을 가졌으며, 교수 및 학생들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멘토링 역할도 하게 된다.

김 총장은 "교수 및 학생들이 세계 여러 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다문화 가족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외국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진취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향후 청사진을 내놓았다.